김윤옥 여사 "대통령처럼 눈 작아야 현모양처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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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조크'화제..연천 군부대 방문, 장병 격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11일 추석 연휴(13-15일)를 앞두고 경기도 연천 모 군부대를 방문,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일선 군부대 방문은 고(故) 육영수 여사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장병들의 열렬한 환대 속에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김 여사를 수행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 여사는 장병들과의 내무반 대화에서 "추석을 앞두고 보육원을 갈까 생각하다가 막내가 8사단에서 근무했던 생각이 나 군부대를 방문했다"면서 "일일엄마가 되려고 왔고,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니 고맙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김 여사는 장병들이 "어머니라 불러도 되느냐"고 묻자 흔쾌히 "그럼요. 여러분의 어머니이자 할머니"라고 답했고, 장병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추석 덕담을 해 달라는 한 장병의 즉석 제안에 김 여사는 "한 국가가 생성되려면 영토와 국민, 주권이 있어야 하는데 여러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영토 두 가지를 다 지키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느낀다. 여러분의 힘이 대한민국의 힘이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 잘해드리는 것도 좋지만 부모님을 인정하는 게 최고의 효도"라면서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2년을 지겹다 생각하지 말고 뭔가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잘 지내고 제대해 달라. 대통령께 일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부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대화 말미에 전입 한달된 막내 장병이 "소원이 있는데 한번 안아봐도 되겠느냐"고 하자 즉각 해당 장병을 끌어안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해 줬다.

장병들과의 대화과정에서 김 여사의 조크와 재치있는 답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실제 피부를 보니 40대 초반으로 보인다'는 말에 "그렇게 얘기하면 내가 곧이 듣는다. 사실 화장해서 그렇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고, `여사님같이 현모양처 아내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같이 눈이 작아야 한다. 눈 크고 멀리 보는 사람은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다시 한번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내가 딸 셋에 아들 하나 낳으려고 엄청 노력해 하나를 낳았는데 오늘 이렇게 많은 아들을 얻을 줄 알았다면 노력 안 해도 될 것 그랬다. 오늘 미남만 부른 것 같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한 매복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군인 모델을 보고는 "너무 죄송하다. 방문 안 했으면 이런 일(고생)이 없을 텐데..."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김 여사는 장병들이 모 통신회사 CF `내 멋대로 하면 되고'의 개사곡을 부르면서 마지막 부분에 "어머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감격해 했고, 내무반을 나서자마자 눈물까지 훔쳤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점심식사 시간에 앞치마를 두른 채 미리 준비해 간 송편과 모듬전을 장병들에게 직접 나눠주고 식사를 함께 하며 오붓한 한때를 보냈다.

김 여사는 이날 격려금과 함께 장병들에게 반지갑을 선물했으며, 장병들은 직접 그린 김 여사 초상화를 선물로 전달했다. 김 여사가 환하게 웃는 모습의 초상화에는 `어머님의 웃음, 우리가 지킨다'는 문구도 적혀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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