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쟁력 약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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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는 주요 산업 경쟁력이 주도한다. 산업 경쟁력이 떨어지면 지역경제도 약화되기 마련이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주요 산업의 경쟁력 약화는 우려할 수준이다.

본도 산업경쟁력이 절정을 이룬 시기는 1986년부터 10년간이다. 특히 1990년까지 연평균 명목성장률은 18.3%로 전국 평균 성장율 17.1%를 앞질렀다. 전국 평균을 웃돌던 명목성장률이 최근 5년간 연평균 4.4%에 그쳐 전국 평균 6.9%를 크게 밑돈 것이다.

원인은 역시 감귤을 주축으로 한 농림어업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38%대였던 농림어업 비중이 최근 절반인 16%대로 급락했다니 놀랍다. 물론 대신에 서비스 산업이 39%대에서 55%대로 급상승했고, 건설업이 8%대에서 13%대로 급증해 다행이나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 성장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이제 다시 전국 평균 성장률을 앞질렀던 10년 전 산업경쟁력 우위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려면 당연히 감귤산업이 경쟁력을 되찾아야 하고 돈 쓰는 관광을 유도해 관광소득을 높여 나가야 한다.

제주지역의 산업구조상 감귤 등 1차산업과 관광산업은 동반 상승해야 한다. 대대적인 감귤 감산정책과 고소득 작물로의 작부체계 개선 및 다양한 관광상품만 개발된다면 연평균 명목성장률의 전국 평균 상회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각종 건설경기 역시 감귤과 관광소득에 민감하다. 이들 업종 모두 제주지역 경기를 주도하는 산업인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우선 제주도와 시.군 및 농.감협의 보다 강력한 감귤산업 지원책이 필요하고,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하는 관광협회 등 관광 당국의 관광진흥대책이 제시돼야 한다. 아울러 건설 당국의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도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

그러나 지자체 등 관계 당국의 지원과 별도로 농업인, 관광업계, 건설업계 스스로 각고의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따지고 보면 작금의 감귤산업 위기는 품질개선 소홀과 대량 생산한 잘못이 크다. 특히 생산량 늘리기에 급급한 농가의 자업자득인 셈이다.

관광산업 역시 시설 개선 및 확충과 보다 많은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소홀히 하고 찾아오는 관광에 안주한 책임이 크다. 당국도 문제지만 업계도 크게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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