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요즘 경제가 심상치 않다고 한다.
침체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현상마저 나타나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고 한다.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인상)을 합성한 조어다.

말 그대로 우리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음이다.
일반적으로는 경제가 활성화되면 수요가 늘어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경기가 침체되면 수요가 줄어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들은 인플레이션 때 국가가 통화공급을 줄이거나 재정지출을 억제하고 디플레이션 때는 반대로 통화공급을 늘리고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인위적인 조치로 해결이 가능하다.

허나 스태그플레이션의 경우 정부 차원의 적정한 인위적 조치가 사실상 어렵고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하겠다.

1969~1970년 미국에서는 경기후퇴가 지속되는 데도 소비자물가는 내리지 않고 오히려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고 이러한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세계 각국으로 번졌다.

1970년대 들어 석유파동이 일어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더욱 가속화됐고 세계경제가 상당기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특히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73년 말 석유파동을 계기로 일어난 세계적인 경기후퇴와 물가상승을 가리켜 슬럼프(slump:불황)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 불렀다.

이후 슬럼프플레이션은 스태그플레이션보다 경기침체 정도가 더 심할 때 쓰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경제도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서 더 악화돼 슬럼프플레이션 상태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주변에서는 지금의 경제 상황이 1997년 12월의 외환위기 때로 돌아갔다고 하기도 하고 더 어려워졌다고도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적 제반 여건들이 그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금 모으기’다 뭐다 하면서 온 국민의 힘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사회적 여건들이 있어서 빠른 시일내에 경제위기가 극복됐다.

허나 지금은 한치의 양보나 타협도 없이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이라는 흑백논쟁의 양상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사회분열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기에 지극히 염려스러울 따름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