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괴질 대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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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각국, 광둥성·홍콩 여행 자제 당부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으로 불리는 괴질이 급속히 확산돼 감염자수가 2천3백명을 돌파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 괴질 진원지인 중국 광둥성(廣東省)과 홍콩여행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괴질 확산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중국 정부도 뒤늦게 이날 수백명의 괴질 환자가 더 발생하고 12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밝히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CNN방송은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지구촌을 공포로 물들이고 있는 사스가 3일 현재 15개국으로 확산돼 감염자만 2천325명, 사망자도 78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AFP통신은 의사 환자까지 포함할 경우 사스가 확산된 나라는 총 27개국이라고 전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5개 지방에서 1천190명이 감염되고 46명이 사망했다. 전세계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광둥성에서만 4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괴질 문제는 이제 사회 문제를 넘어 올해 초 출범한 중국 새 지도부의 역량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은 2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 중앙과 국무원이 괴질문제를 크게 중시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한편 괴질발생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WHO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의 협력 강화방침에 따라 WHO는 3일 오후 광둥성에 역학 조사반을 파견, 괴질 발병원인을 조사하고 중국 당국과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WHO는 앞서 항공여행을 통해 급속히 번지고 있는 괴질을 차단하기 위해 광둥성및 홍콩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WHO에 이어 아시아, 유럽 등 각국 정부들도 홍콩과 중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한 방역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 여행을 자제해줄 것을 자국민에게 당부하고 있다.

아직 괴질 환자가 보고되지 않은 일본 외교부도 조만간 홍콩.광둥성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계령을 발표할 예정이며 후생노동성도 괴질 상륙 저지를 위해 지방 당국에 대해 경계태세를 높이라고 촉구했다.

괴질 공포가 확산되면서 뉴질랜드의 뉴질랜드항공 승무원 일부가 홍콩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하고 있다고 항공사측이 밝혔다.

항공사측은 2일 승무원 2명이 홍콩비행을 거부해 여객기 출발이 지연됐으며 이처럼 홍콩비행을 거부하는 승무원의 수가 대여섯명 정도라고 말했다.

태국은 괴질 발생국에서 오는 모든 방문자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최고 1만바트(미화 233달러)의 벌금 또는 6개월간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데 이어 태국 하원의 우타이 핌차이콘 의장은 하원 의원들의 해외여행을 금지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보건관리들은 항공기내에서 사스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대처방안을 담은 지침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3일부터 창이 국제공항과 선착장등에 간호사등 의료진을 배치하기 시작, 항공기및 선박 승객들에 대한 방역검사를 강화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오후 괴질을 국가적 위협사태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복지부 대변인이 밝혔다.

캐나다 보건당국도 괴질 확산을 막기 위해 토론토에 사는 주민 2명에게 격리 명령을 내렸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는 6명이 괴질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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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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