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것 무서워마라, 사는 게 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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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염쟁이 유씨' 10.11일 문예회관 대극장

유씨는 조상대대로 염을 업으로 삼아온 집안에 태어난 염쟁이다. 그도 별수 없이 평생 염을 하며 살았는데 다양한 양태의 죽음을 접해오다 보니 그만큼 삶과 죽음에 대한 사려가 깊다.

어느 날 유씨는 일생 마지막 염을 하기로 결심 후 예전에 자신을 취재했던 기자에게 연락한다. 그는 반함부터 소렴, 대렴, 입관에 이르는 염의 절차부터 의미까지 모든 것을 보여준다.

이젠 염에 얽힌 사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자신이 염쟁이가 된 과정, 조폭귀신과 놀았던 일, 오로지 장삿속으로 시신을 대하는 장의대행업자와의 악연, 산모를 염할 때의 곤욕, 별세한 부친의 유산을 둘러싸고 유해까지 모독하던 자식들의 한심한 작태, 자신의 아들 이야기….

염을 마친 그는 사람들에게 툭 던진다. “죽는 것을 무서워 마라. 잘사는 게 더 어렵고 힘들어.”

죽음의 창문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이 같은 줄거리의 경쾌하고 맛깔스런 대한민국 대표 연극인 ‘염쟁이 유씨’가 오는 10, 11일 양일 오후 7시 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진흥본부가 올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 초청한 것으로, 초등생 이상이면 관람 가능하다.

김인경 작, 위성신 연출, 유순웅 출연. 관람료 1만원(2층 객석은 7000원).

문의 (754)5252.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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