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방역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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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에서 또 세균성이질 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엊그제 서귀포시내 3개 어린이집 원생 4명이 문제의 세균성이질에 감염돼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2001년 21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래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불청객인 셈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의 보건소, 교육 당국, 어린이집, 음식업 관계자 등이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세균성이질을 중시해야 하는 이유는 전염성이 강한 데다, 아직 유용한 예방 백신조차 없는 실정이며, 거기에다 제주도가 발병 상습지처럼 되었기 때문이다. 3년 전인 2000년도만 해도 세균성이질이 단시일에 제주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무려 1664명의 환자가 발생했었다. 그 다음해인 2001년에도 역시 세균성이질환자가 21명이나 나왔다.

이러한 전염병이 겨우 2002년 한 해 걸러 올해 또 다시 나타났으니 ‘요주의(要注意)’를 백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터다. 신통한 예방 백신마저 없는 제1군 법정전염병인 세균성이질은 주감염경로가 환자의 배설물이라고 한다. 각자 개인위생에 주의,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예방책인 모양이다. 도민 모두가 유념해서 병균 확산 차단에 적극 노력해 주기 바란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꼭 세균성이질만이 아니다. 그것에 더하여 지금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괴질도 그렇고, 여름철을 앞둔 각종 질병도 그렇다. 이들 전염병 모두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돼지콜레라를 걱정하는 사이 세균성이질, 외국의 괴질, 환절기의 질병들이 전염돼 혹시라도 창궐하게 된다면 정말 큰일이다.

보건 당국은 세균성이질이 나타났다 해서 거기에만 매달릴 일이 아니다. 이질 예방과 퇴치에도 역점을 두되, 전세계가 비상인 괴질과 여름철 질병까지를 포함, 종합적인 방역대책을 세워 도민들의 건강을 지켜 주어야 한다.

각 개인과 가정에서도 철저한 위생관념으로 건강 수칙을 지켜야 함은 물론이다.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는 국제관광지, 보건-위생환경이 어디보다도 양호한 국제자유도시라는 명성 확보는 제주관광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염병이 있는 곳에 관광객은 오지 않는다. 그래서 제주도의 종합방역대책은 곧 훌륭한 관광대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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