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논덜 허멍 삽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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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속예술축제 재미 더하는 '감초행사'들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손님이라면 탐라문화제는 당연히 주인일 터. 올해 탐라문화제는 민속예술축제 경축문화행사 성격을 띠고 한층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 풍악 제전을 선도 중이다.

탐라문화제가 풍성하게 차린 ‘잔칫상’, 알맹이는 단연 전통문화축제와 전국무형문화재, 제주무형문화재 등을 선보이는 무형문화재축제.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놓칠 수 없는 ‘감초행사’들이 있다.

▲제주어말하기대회=탐라문화제의 백미인 제주어축제 중에서도 단연 인기최고의 경연으로, 4일 오후 1~4시 천지연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이 쏟아내는 투박한 제주어와 구수한 입담은 매번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날카로운 지적과 번뜩이는 재치도 뽐내곤 한다.

이날 초등부 6팀, 중학 5팀, 고등 4팀, 일반 4팀이 참가, 제주어기량을 겨룬다. 제목부터 벌써 웃음을 낳고 관람 구미를 당긴다.

어디강 답도리허코, 쉐폴앙 줍디다, 어멍 고마운 거 고랑 몰라, 제주도 잘 알락 퀴즈대회, 의논 허멍 삽주양, 아덜이영 아방이영 동네 혼번 걸어봅쭈….

▲제2회 북 페스티벌=지난해 탐라문화제에 처음 선보여 흥행했던 행사로 제주문인협회가 2~6일 서귀포 이중섭거리에서 열고 있다.

문학인 약 100명이 참가해 본인이 창작, 번역한 문집을 평균 2점씩 부스에 전시 중이다. 작가별 프로필과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문학 장르별 작가와 만남의 날도 지정돼 팬 사인회를 병행 중이다. 2일은 소설의 날이었고 3일은 수필의 날, 4일은 시의 날, 5일은 아동문학의 날, 6일은 희곡.번역의 날로 꾸며진다.

▲제주미술협회 회원전=탐라문화제를 기념해 2~7일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미술협회 회원 약 70명이 참가해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등 전 미술장르를 망라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척박한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고독 등으로 대변되는 제주의 이미지를 시각적인 언어로 형상화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제2회 해녀축제=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10~11일 해녀박물관 광장과 구좌읍 하도리의 속칭 신동바닷가 일대에서 열린다.

탐라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올해의 해녀왕’ 선발대회가 진행되고 바다어장을 정화하는 산타클로스 운동도 전개된다.

또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71호 칠머리당영등굿을 봉행해 용왕을 모셔다 풍어와 안전조업도 기원하고 해녀노래와 해녀춤도 공연된다.

부대행사로 해녀민속사진전과 해녀시화전, 영화 ‘해녀양씨’ 상영회, 초등생 글짓기와 그리기대회 등도 진행되고 해산물 먹을거리장터도 운영된다.

▲전국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대한시조협회 제주시지회가 5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연다. 민족 고유의 정형시체인 시조 경창실력을 겨루는, 탐라문화제의 전통문화 계승정신과 가장 부합하는 대회.

학생부, 일반을부, 일반갑부, 일반특부, 명창부, 국창부 등 종목별로 진행된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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