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주택대출금리 오름세가 지속돼 서민대출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 3개월 변동 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72~8.22%로 지난 주보다 0.11%포인트 오른다. 이는 2004년 금리 체계 변경 이후 최고 수준이다.
3년 고정 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연 8.24~9.74%로 1주일새 0.07%포인트 하락했지만 주택대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변동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상승세가 좀저럼 꺽이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의 이번 주초 변동 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연 6.77~8.07%로 지난 주초보다 0.12%포인트, 고정 금리는 연 8.50~9.50%로 0.11%포인트 오른다. 하나은행의 변동 금리는 연 7.09~8.38%로 지난 주초보다 0.10%포인트, 고정 금리는 8.68~9.88%로 0.07%포인트 높아진다.
우리은행의 변동 금리는 연 6.87~8.17%로 0.12%포인트,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은 연 7.09~8.37%와 7.00~8.50%로 각각 0.10%포인트 상승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 금리 0.25% 포인트 인하를 발표했는데도 이처럼 은행들의 대출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금리는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3~5년 전에 집을 사면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거치기간이 끝나고 원금을 갚아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변동금리형의 고공행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경업 기자>

고경업 기자 guk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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