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시멘트 가격 인상…도내 건설업계 파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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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콘, 레미콘 업계 경영난 부담 가중

아스콘의 원료인 아스팔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아스콘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시멘트 업체들도 공급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제주지역 관련업계의 부담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일 도내 아스콘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이달 출하분부터 아스팔트 가격을 ㎏당 550원에서 580원으로 5.5%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당 430원에서 480원으로 인상한 후 9월 550원으로 28% 올린 지 한달 만에 다시 30원을 추가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아스콘의 원료인 아스팔트가격은 지난 4월 ㎏당 400원에서 6개월새 580원으로 무려 45%나 인상됐다.

이에 따라 아스콘업체들의 생산원가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아스콘 1톤을 생산하는 데 아스팔트 60㎏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4월에 비해 t당 1만 800원의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도내 아스콘업계는 지난 4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정유업계의 아스콘 가격 인상 조치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잇단 아스콘 가격 인상에 따른 결제수요 증가로 자금여력이 약화된 데다 조달청과의 수정계약을 통해 인상분을 보전받는다고 해도 2개월 이상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아스콘업체들은 올해 조달청과 관급 아스콘 공급계약을 체결할 당시 아스팔트 가격이 ㎏당 430원이었으나 현재 580원으로 무려 150원이나 상승했지만, 아직까지는 조달단가에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도내 아스콘 업계에서는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업체가 부도를 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내 아스콘업계 관계자는 “조달청 아스콘 납품단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해도 이는 결과적으로 정유사만 배불리는 셈이 된다”면서 “정부가 가격지도 등을 통해 정유사의 아스팔트 공급가격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어렵기는 도내 레미콘 업계도 비슷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연초에 이어 또다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나서 레미콘, 건설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는 최근 다른지방 레미콘 업체에 시멘트 가격을 25~26% 가량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지역 업체에는 아직 이 같은 가격인상 통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밝혔지만 다른지방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경우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도내에 공급되는 시멘트 가격은 t당 7만원을 넘어서고 있어 앞으로 다른지방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될 경우 10만원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시멘트 공급가격이 오를 경우 레미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도내 건설업계가 가격인상 여파로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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