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지수 사상최대 폭등..9,3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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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 국제공조책 효과 기대..3대 지수 11% 올라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정부의 금융위기 진정을 위한 전방위 노력으로 금융시장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936.42포인트(11.08%)나 폭등한 9,387.61로 마감, 단숨에 9,300선을 회복했다.

S&P 500 지수도 104.13포인트(11.58%%) 급등한 1,003.35로 마감돼 1,0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94.74포인트(11.81%) 상승한 1,844.25로 마감됐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모두 상승폭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상승률로는 다우는 지난 1932년 이후 76년 만에 최대, S&P 500 지수는 1933년 이후 75년 만에 최대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도 200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주가는 금융위기 진정을 위해 유럽 각국이 공적자금 투입과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미 정부는 금융기관 부실 해소를 위해 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다우지수는 장 마감 직전에는 1,000포인트 가까이 올라 9,400선을 넘기도 했다.

이날 영국 정부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로이즈TSB, 핼리팩스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HBOS)에 총 370억파운드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고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정부도 각각 막대한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계획을 발표,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크라이슬러와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제너럴모터스(GM)가 33.1%나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포드자동차도 미 자동차업계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20.1%에 달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20개 종목이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제너럴일렉트릭(GE)은 0.6%의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오랜만에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엑손모빌(17.2%)과 셰브론(20.9)이 급등하는 등 에너지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 미쓰비시 UFJ 금융그룹의 지분 21% 인수 소식이 전해진 모건스탠리가 무려 87.0%나 폭등했고 미쓰비시 UFJ도 15.2% 상승했다.

스프린트넥스텔(17.9%)과 알카텔 루슨트(20.6%), 모토로라(19.0%) 등 통신주도 강세였고 애플(13.9%), 선마이크로시스템스(19.6%), 시스코시스템즈(11.8%), 마이크로소프트(18.6%), IBM(5.1%) 등 IT.기술관련 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한편,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호전 기미를 보이면서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선호돼 가격이 폭등했던 금값은 NYMEX에서 12월 인도분이 온스당 16.50달러(1.9%) 떨어진 842.50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3개월짜리 달러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는 전주말 4.82%에서 4.75%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각국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힘입어 3주 만의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이날 오후 4시18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전 주말 1.3408달러보다 1.4% 오른 1.3595달러에 거래됐다. 유로는 이날 상승폭이 2%까지 확대돼 지난달 22일 이후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는 또 엔화에 대해서도 134.96엔에서 138.76엔으로 2.8% 올랐다. 달러는 102.05엔으로 1.4% 상승했다.

유가는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지난주 종가보다 3.49달러(4.5%) 오른 배럴당 81.19달러에 거래를 마쳐 80달러선으로 올라섰다.

SAM어드바이저스의 빌 스미스 사장 겸 CEO는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닥이 여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용기가 있다면 지금은 주식을 살 때"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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