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이던 천막이 강제철거 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강정마을 주민들이 촛불을 다시 들었다.
13일 오후 7시 전세버스를 타고 제주도청 앞에 도착한 10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천막이 철거된 자리에 모여 앉아 해군기지 철회와 행정당국의 ‘공권력 행사’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해 천주교제주교구 평화특위,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 모임 기장 제주교회와 사회위원회, 제주군사기지범도민대책위 등이 참석했다.
양홍찬 제주 강정마을회 해군기지반대 대책위 위원장은 “행정당국이 실력행사를 해야만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주민들의 말을 듣지 않고 당국 마음대로 추진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강동균 마을회장과 일부 주민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노상 단식투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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