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바다 쓰레기 쌓여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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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앞 바다의 오염 정도가 청정해역을 위협하고 있다. 해마다 어선에서 버린 어구와 고철류 및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나 다시 많은 양의 쓰레기가 쌓인다는 것이다.

특히 양식어장 및 만조와 간조의 차이 해역인 조간대(潮間帶)의 쓰레기 유입이 더 심하다고 한다. 지난해 양식어장 정화작업을 벌여 모두 386t의 각종 폐기물을 수거했는데 최근 조사 결과 또 136t 정도의 쓰레기가 버려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간대에도 57t 가량의 쓰레기가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자랑인 청정해역이 이 모양이라니 부끄러울 지경이다. 바다가 병들면 아름다운 관광제주의 이미지도 훼손되고 만다.

해양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먼저, 바다는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쓰레기가 뒤덮인 양식어장에 어.패류와 해조류가 제대로 서식할 수 있겠는가.

해마다 제주시와 어민들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기에 망정이지 지금까지 쌓이는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했다면 이미 죽은 어장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역시 최선의 방법은 누구든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투기행위를 엄격히 단속하는 것이다.

아마도 육상의 쓰레기보다 어선 등 선박에서 버린 쓰레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수시 강력한 지도는 물론이고 엄중한 감시와 엄격한 단속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물론 관광객들의 관광 목적은 다양하다. 하지만 맑은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바다를 구경하기 위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수가 대단히 많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최근 제주를 다녀간 중국 수학여행 학생들 역시 청정바다에 가장 매료되는 모습들이었다. 오염되지 않은 바다 자체가 국제적인 관광자원인 것이다.

양식어장 쓰레기 투기는 어민들의 생업과 청정 바다 관광자원화를 위해 근절돼야 한다. 또 바다 생태환경의 영구적인 보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금 제주바다의 오염 실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면 실망이 클 것이다.

매해 2억~3억원의 아까운 제주시 예산이 양식어장과 조간대 쓰레기 수거작업에 소요되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쓰레기 투기로 바다 오염과 양식어업 부진 및 관광가치 반감, 그리고 혈세 낭비가 더 이상 없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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