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과학기술진흥과 미래지식산업의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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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여 지역의 과학기술혁신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5개년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2000~2004년)을 수립하여 시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역간 균형발전 도모, 부처별 사업간 수직.수평적 연계 강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 지방 주도의 과학기술혁신체계 강화, 소프트웨어 측면의 지방과학기술 진흥사업 확대,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위한 기술개발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방과학기술진흥사업들을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2003년도 전국에서 추진되는 지방과학기술진흥사업은 총 331건이며, 지난해에 비해 5.4% 증가된 총 1조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지방과학기술진흥사업은 ‘지역별 전략.특화기술개발, 지역기술혁신거점의 육성 및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촉진, 지역별 전략.특화 과학기술인력 양성, 지역 과학기술정보 체계 구축, 지방과학문화 확산, 지방자치단체의 연구개발 예산 확대 및 행정체제의 강화’를 위한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전국 16개 시.도가 수행하는 지방과학기술진흥사업들 중 제주도내에서 수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살펴보면, 아열대원예산업 지역협력연구센터(과학기술부),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중소기업청),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환경부), 제주바이오사이언스파크조성사업(산업자원부), 생명공학기술 실용화 연구기반조성(농업진흥청), 생명과학지역기술혁신센터(산자부), 과학영재교육원(과기부), 두뇌한국(BK)21(교육인적자원부), 이공대 우수 대학생 국가장학금사업(교육부), 지역대학교 우수과학자 지원사업(과기부), 지역과학축전, 과학기술자문관 활용사업, 지자체 과학담당공무원 사이버교육 사업 등이 있으며 총 135억원(전국의 0.9%)의 사업비가 투자되고 있다.

제주도의 일반 현황을 보면 인구는 55만명(2002년.전국의 1.14%), 면적은 1847㎢(전국토의 1.8%)이며 지역 총생산액은 4조6390억원(1999년.전국대비 1.0%)이다. 과학기술부가 집계한 전국 시.도별 연구개발여건 현황 자료(2000년)에 따르면 제주도의 연구개발비는 255억원(전국의 0.2%.16위), 연구개발인력은 837명(전국의 0.4%.16위), 연구개발조직은 19개(전국의 0.4%.16위), 도청내 과학기술전담인력은 2명(5급 1명, 7급 1명)으로 조사되어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지역은 지식기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여건이 매우 빈약함을 알 수 있다.

‘세계를 향한 강한 제주건설’을 목표로 내건 민선 3기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도 이제 9개월이 지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설정한 도정방침 중 ‘미래지식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침은 지방과학기술진흥을 획기적으로 달성하여 첨단지식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일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1차.3차 산업의 고도화와 편중된 산업구조를 개선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야심에 찬 도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방과학기술의 획기적인 진흥 없이는 글로벌 시대에서 강한 제주를 건설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여건을 고려한다면 중앙정부의 지방분권화 정책과 관련하여 추진하는 다양한 형태의 지방과학기술진흥사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사업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제주도에 지식기반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시발점은 이달 말 완료되는 첨단과학단지 용역보고서와 산자부의 지역산업진흥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바이오사이언스파크의 성공적인 추진이라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도청 내에 과학기술행정 전담과를 신설하고 과학기술 전문 인력을 충원하여 과학기술 행정체제부터 강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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