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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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자’, ‘최성규’.
대부분 시민들은 경찰이라는 이미지를 연상할 때마다 이들 두 경관의 이름을 거론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 사람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면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여성인권 보호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인권경찰’로 그 이미지가 각인돼 있다.

또 다른 한 사람은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수사부서인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형 비리사건과 연루되자 해외로 도피, ‘부도덕한 경찰’로 그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의 경찰 계급이 모두 이른바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總警)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앞서 본 것처럼 이들에 대한 세인들의 평가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김 총경의 경우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면서 윤락가와 술집 및 티켓다방 등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윤락 강요와 감금 폭행, 인신매매로 인한 인권유린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단속활동을 벌여 그 활약상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최 총경은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으로 재직하던 중 ‘최규선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게 되자 해외로 도피, 개인적으로는 물론 경찰조직 자체에도 ‘불명예’를 남긴 경찰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경찰 총경급 인사가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경찰 가운데 총경은 모두 9명.

관심은 이번 인사에서 제주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 수장에 누가 임명되는냐 하는 것이다.

총경을 흔히 경찰의 꽃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그 중심에 ‘경찰서장’이라는 직책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찰내 분위기로는 현직에 있는 2명의 서장이 비교적 무난하게 ‘임기’를 채운만큼 2명 모두 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1500여 명에 이르는 제주경찰만이 아니라 시민들 사이에서도 차기 제주.서귀포서장 임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최일선 방범 치안을 총괄할 첫 서장이라는 점과 자치경찰 및 경찰수사권 독립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시대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두 경찰서 수장으로 새로 취임된 서장은 종전과는 달리 변화된 시대 상황에 걸맞은 경찰권 행사라는 ‘시험대’에도 서게 돼 대상자 선정과정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신임 서장들의 책임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빌리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경관’을 ‘제자리’에 포진시키는 총경 인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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