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00 붕괴…3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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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사흘째↓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1,200선마저 힘없이 무너지면서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11포인트(2.73%) 내린 1,180.67로 마감, 2005년 10월 31일 1,158.11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반등 소식에 31.37포인트(2.58%) 오른 1,245.15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도에 1,200선을 내준 뒤 순식간에 1,166.88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개인 매수에 힘입어 1,200선을 잠시 회복했지만 장 후반 외국인의 매도가 거세지면서 낙폭을 다시 늘렸다.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에 나서며 4천94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천4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올 들어 최대 수준인 5천73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장 초반 매도로 나왔던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천18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1.66%), 의료정밀(1.15%), 비금속광물(0.71%), 통신(0.45%)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건설(-7.60%), 은행(-7.54%), 운수장비(-7.51%), 기계(-5.33%)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탈락한 포스코(0.17%)가 소폭 반등한 반면 유력 인수후보로 부상한 한화(-14.92%)와 한화석화(-15.00%)는 자금부담 우려에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KB금융(-12.44%), 하나금융지주(-14.88%), 우리금융(-9.95%), 기업은행(-13.16%), 외환은행(-5.92%) 등 대형 은행주들도 국내 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 속에 급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20%)와 SK텔레콤(1.84%), LG디스플레이(0.42%) 등이 올랐으나 한국전력(-7.98%), LG전자(-1.14%), 현대중공업(-11.02%) 등은 내렸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5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7개 비록해 481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1천194만주, 거래대금은 6조4천222억원을 기록했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고 국내 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며 "당분간 증시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여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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