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 자금사정 경색…어음부도율 전국 최상위권
제주 기업 자금사정 경색…어음부도율 전국 최상위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9월 부도율 0.52%로 전국평균 웃돌며 세번 째 높아

제주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경색되면서 어음부도율이 전국평균을 크게 웃돌며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크게 줄이고 있어 자금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을 앞둔 기업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21일 내놓은 ‘9월중 제주지역 어음부도율 및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어음부도액은 31억 7000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6억 3000만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어음부도율은 0.5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7월(0.59%) 이후 3개월 연속 0.5%대의 높은 부도율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도내 어음부도율은 1월 0.41%, 2월 0.22%, 3월 0.32%, 4월 0.41%, 5월 0.18%, 6월 0.45%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널뛰기’ 현상을 보였으나 7월 0.59%로 지난해 11월(0.8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후 3개월째 불안한 자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지난달 제주지역 어음부도율은 전국평균(0.09%)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충남(1.10%)과 전북(0.68%)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수준이다. 8월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부도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 부도금액을 보면 도.소매업과 제조업은 전월에 비해 각각 3억 8000만원, 1억 9000만원 늘어났다. 또 운수.창고.통신업과 기타 업종에서도 부도금액이 8월보다 1억 3000만원, 2억 3000만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오락.문화.기타서비스업과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은 각각 1억 3000만원, 1억 2000만원 감소했다.

부도금액의 업종별 비중은 건설업이 33.5%로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업, 운수.창고.통신업이 각각 24.2%, 22.5%를 차지했다.

또 지난달 신규 부도업체수는 3개로 전월(5개)에 비해 2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개, 도.소매업 1개 등이다.

한편 지난달 도내 신설법인수는 33개로 전월(23개)보다 10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9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도.소매업 6개, 제조업 5개,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 3개 등이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