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이질, 더 이상 확산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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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3일 서귀포시에서 세균성 이질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도록 당국에 촉구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괴질과 환절기 식중독 등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종합방역대책을 세우도록 주문했었다. 그러나 서귀포시의 세균성 이질은 재빨리 번지고 있다. 어린이 4명에 대한 첫 발병 소식이 전해진 지 겨우 2일 만인 5일에는 7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 세균성 이질 환자가 11명으로 늘고 말았다.

앞으로 민.관(民.官)이 더욱 힘을 합쳐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야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좀처럼 안심이 되지 않는다. 2000년에 1664명, 2001년에 21명의 세균성 이질 환자를 발생케 했던 전력(前歷)이 있는 제주도로서는 또다시 언제, 어디서 집단 발병할지 조금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의 경우도 당국이 손을 안 써서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처음 발병 소식이 전해지던 지난 3일,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보건소, 교육청, 어린이집, 음식업계 등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를 열어 방역대책을 세워 놓았다.

시 당국도 경조사 가정, 음식점, 단체 급식소 등에 관계공무원들을 급파, 비상 방역 근무 중이다. 특히 의료기관에서는 어린이.일반 시민.음식점 종업원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역학조사를 실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만이 아니다. 세균성 이질 발생 소식을 전해 들은 제주시, 남.북제주군 등 도내 모든 시.군이 비상체제에 돌입, 방역에 힘쓰고 있다. 그럼에도 강한 전염성 때문에 문제의 이질이 어떤 허점을 비집고 나와 기세를 부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당국.도민 모두가 정신을 바짝 차려 위생관리를 더욱 완벽히 해야 하겠다.

이러한 민.관 협력의 방역태세는 지금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괴질이나 앞으로 찾아올 식중독 등 여름철 질병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줄 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도민들은 손 잘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등을 철저히 이행해야 하며, 당국은 환자의 조기 발견 치료 등 질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더구나 당국은 새로운 환자 발생을 숨기려 해서는 안 된다. 도리어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모든 도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대처할 수 있게 해 주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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