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도 관광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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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역시 아름다운 풍물과 독특한 풍속을 만나는 즐거움이 가장 클 것이다. 잠시나마 청소년들은 꿈속에 그리던 호연지기를 키우고, 어른들은 고단한 생활을 잊고 자연의 오묘한 섭리에 심취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며칠간의 휴식과 장기간 휴양 목적의 관광 인구 또한 늘고 있다. 특히 혼탁한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이러한 형태의 관광은 청량제의 구실을 한다.

역시 관광지 관람과 레저 및 체험관광, 휴식.휴양 관광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구경하고, 놀고, 즐기는 관광에는 반드시 독특한 음식문화가 포함돼야 한다.

제주관광의 취약점으로 흔히 놀이 및 체험관광 상품을 얘기한다. 관광지를 구경하거나 골프, 등산, 낚시 등이 아니면 별로 즐길거리가 없다고들 말한다. 여기에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음식문화도 발달되지 않았다.

남제주군의 향토음식 관광문화상품화에 거는 기대는 그래서 크다. 보도를 보면 남군의 전통기술분야 210건 중 음식류가 무려 198건에 이르고 있다.

물론 관광상품화할 수 있는 음식류는 제한적이겠지만, 다양한 음식류가 분포해 왔음이 확인된 것 자체가 다행스런 일이다.

이미 일반화된 전복죽 외에 깅이(게)죽, 성게죽, 꿩만두, 문어죽, 고사리전 등은 관광객들의 구미를 돋울 만한 향토음식들이다. 아마도 전국적으로 죽류가 가장 발달한 지역은 본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제주의 대표적 관광음식이 된 전복죽처럼 깅이죽 등 다른 죽류도 관광음식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죽류 위주의 음식만으론 음식관광을 주도할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 세계 유명 관광지마다 대표적인 음식들이 있어 관광코스화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피자, 싱가포르의 스팀보트(해산물과 어묵, 야채, 면류를 섞어 끓인 즉석 음식), 필리핀의 해산물과 과일음식 등 아주 다양하다.

특히 웨이터에서 주방장까지 모두 노래로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고 서빙하는 필리핀의 음식 관광문화는 특별한 데가 있다. 제주관광 역시 갈수록 음식관광객이 늘고 있는 세계관광 추세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

아울러 내국인이 좋아하는 죽류와 국류는 물론 여러 가지 해산물을 혼합한 음식과 버섯전, 산나물전, 해물전 등 본도 특산물을 이용하여 피자 등에 견줄 만한 독특한 음식을 개발한다면 향토음식관광 목적의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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