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허벅, 해녀… 오랜 기억을 춤으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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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심씨 30일 김정문화회관서 '날아라 훨훨'

언젠가, 제주무용가 이연심씨는 유년시절 서귀포 예술의 발원지인 솔동산에 살던 추억을 반추했다.

천지연 생수궤 물을 길러갔다가 친구들과 실컷 놀다 해질녘이 다 돼서야 집으로 돌아오던 아련한 모습, 해녀들이 해산물을 수확하던 일을 피부로 체득했던 일과 이상준.송근우 선생에게 지도 받아 무용에 발을 디딘 사연….

이씨가 30일 오후 7시 30분 김정문화회관에서 ‘날아라 훨훨-이연심의 춤’을 마련, 이 같은 자신의 실제 성장과정을 반추하며 몸짓으로 풀어낸다.

두 일화는 물허벅춤, 해녀춤으로 각각 승화되고 이밖에도 다양한 제주 민속무용을 비롯해 태평무, 살풀이 등 우리 춤의 백미를 선사, 객석에 한바탕 신명을 선사한다.

그중 태평무는 본래 태평성대를 위해 궁중에서 왕과 왕비가 추던 춤이었으나 훗날 한성준에 의해 재구성됐다. 살풀이의 경우 운명에 타고난 흉살을 피하도록 기원하는 살풀이굿을 비롯해 인간의 이중심리를 잘 표현한 남도 민속무용으로써 일명 입춤, 수건춤, 즉흥무로 불린다.

이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무용가 조흥동씨가 옛 선비의 한량무를 추는 귀한 무대가 마련되고, 이유순씨의 시낭송과 안복자 명창 등의 제주민요 공연도 진행돼 한껏 흥취를 돋운다.

한편 이씨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강선영류태평무 이수자이며 옛 향토문화유산 제주민속무 제4호 좀녀춤.물허벅춤 보유자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서귀포지부장도 맡고 있다.

문의 011-697-0407.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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