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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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제주희망대학 인문학과정' 졸업식 열려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고 모든 일에 자신이 생겼어요.”

“그날 그날 무의미하게 살아온 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대학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사회 저소득층을 위한 배움터인 ‘2008 제주희망대학 인문학과정’(학장 윤용택) 졸업식이 열린 30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2호관 강당.

지난 2월 28일 입학 후 8개월 동안 ‘제주희망대학 인문학과정’을 이수한 졸업생 35명이 졸업장을 받으며 감격의 기쁨을 누렸다.

30일 오후 3시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2호관 강당에서는 '제주희망대학 인문학과정' 졸업식이 열렸다.

가족과 지도 교수들의 축하를 받는 졸업생들의 얼굴은 해냈다는 기쁨이 가득했지만 동료들과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 만큼은 숨길 수없었다.

김철호씨(57.제주시)는 “희망대학은 그날 그날 쳇바퀴 돌 듯 의미 없이 살아온 나에게 사회를 보는 맑은 눈과 귀를 선물해 준 조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송민헌씨(63.서귀포시)는 “지난 2006년 개설됐던 희망대학에서 출석률이 낮아 졸업장을 받지 못한게 무척 아쉬웠는데 서귀포자활센터 관장님의 소개로 올해 희망대학에 재도전 해 마침내 졸업장을 받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허순희씨(52.여)는 셰익스피어 영화를 보며 연출도 해 보고 독일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예술도 배울 수 있었다며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린 것에 감격해 했다.

‘희망대학’에 대해 ‘없는 사람들이 공부하는 곳’이라는 선입관을 가졌다던 한혜경씨(46.여.서귀포시)는 “배움의 소중함을 알게 된 계기가 됐다”며 “지금은 주위에 당당하게 제주희망대학을 졸업했다고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2008 제주희망대학 인문학과정’은 한국학술진흥재단과 제주특별자치도의 후원과 제주시수눌음지역자활센터, 서귀포시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 제주문화포럼, 참여와통일로가는서귀포시민연대의 협조를 받아 제주대학교 주관으로 8개월 동안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에서 각각 운영됐다.

졸업생들은 총 240시간에 걸쳐 ‘인간과 철학’, ‘철학과 현실’, ‘동양사상의 이해’, ‘역사와 문화’, ‘역사의 이해’, ‘문학과 인생’, ‘문학과 글쓰기’, ‘한자와 글쓰기’, ‘문화와 예술’, ‘미술과 아름다운 삶’, ‘교양과 풍요로운 삶’ 등 11강좌를 수강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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