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수배자들' 차량타고 유유히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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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서 장기 농성을 벌이다 도주했던 촛불집회 수배자들이 대낮에 차량을 이용해 경찰 포위망을 뚫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찰과 조계사 등에 따르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 등 촛불집회 수배자 6명은 지난달 29일 정오를 넘어 조계사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카니발 승합차와 1t 트럭 짐칸에 나눠탄 뒤 조계사를 빠져나갔다.

두 차량은 지하주차장 내 폐쇄회로TV이 화면이 잘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에 주차돼 있어 수배자들의 얼굴 등 정확한 용모는 촬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럭에는 사과상자들이 여러개 실려 있어 차내에 숨은 수배자들이 조계사 정문과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의 눈을 쉽게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사 관계자는 "수배자들이 차량을 나눠타고 나간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조계종에서 제공한 차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잠적한 수배자들을 쫓고 있는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배자들이 농성장에 휴대전화를 놓고 가 통신수사를 통한 위치파악을 전혀 할 수 없는 데다 이들의 지인을 통해서도 소재 파악에 도움이 될 만한 특별한 단서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찰관계자는 "수배자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게 도무지 쉽지 않다. 도대체 어디에 있는 지 알 수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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