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과 수입 개방, 대체작물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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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과 수입 개방, 대체작물 부족 등으로 농가의 생산의욕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조사 결과 당근과 양파 등 주요 채소류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흔들리는 농심(農心)’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오승휴)에 따르면 최근 수급안정사업 등을 위해 도내 주요 채소류의 재배면적 동향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씨뿌리기 중인 당근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은 2450㏊로 지난해 2647㏊에 비해 7.4% 감소하는 데다 생산량도 7000t 줄어든 9만t으로 예상됐다.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까지 씨뿌리기에 들어가는 무 재배면적도 지난해 413㏊에서 올해 350㏊로, 배추도 지난해보다 53㏊ 감소한 340㏊에 불과할 것으로 파악됐다.
조생양파도 상황은 마찬가지. 올해산은 재배면적이 801㏊에 달했으나 내년산은 617㏊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채소류 생산농가들의 재배면적 축소는 지난해 제 값을 받지 못하면서 산지폐기 등의 후유증에 시달린 데다 최근 마늘 수입 개방 등에 따른 불안심리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일부 농가에서는 마땅한 대체작물도 없어 아예 농사를 포기, 밭을 놀리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잇따른 가격 하락과 수입 개방 등으로 농업 의욕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불안감만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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