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익은 가을, 제주피아노학회가 11일 오후 7시 30분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학회 창단 10주년을 기념, ‘베토벤 교향곡의 밤’으로 마련돼 가을 밤의 낭만지수를 한층 높인다.
회원들은, 박순방 회장 말처럼, 이날 “10년 자취를 돌아보며 하나 된 마음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3번 4악장과 5번 4악장, 6번 1악장, 7번 1악장을 4대의 피아노와 팀파니로 연주한다.
그중 교향곡 3번 4악장은 나폴레옹이 전 유럽에 용맹을 떨치던 시기인 1802년 작곡되기 시작해 1804년에 완성된 후 1805년 빈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영웅’이란 곡명이 붙어 있다.
5번 4악장은 베토벤이 귓병을 포함 ‘영원한 애인’ 테레제 브룬스비크와 파국, 나폴레옹 침공 등 시련이 겹칠 때 쓰인 작품이다.
또 총 5악장으로 구성된 6번은 베토벤이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한 곡으로 악장마다 표제어가 붙어있는데 1악장의 경우 ‘시골에 닿았을 때의 유쾌한 감정의 눈뜸’이다.
7번 1악장은 베토벤이 생계 불안, 귓병과 위병 악화 등으로 몹시 괴로워한 43세 때 쓰였는데 구성과 수법, 내용, 악기편성 등 모든 면에서 걸작으로 꼽힌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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