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등에도 해경파출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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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귀포.화순.성산포항 등 4곳을 제외하면 도내 항.포구에는 해경파출소가 없어 어민 보호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정박 중인 어선들에 절도범들이 침입, 어구.연료 등을 마구 훔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선 상대 절도사건은 올해들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해도 벌써 4건이나 된다고 한다. 주로 모슬포항 등 해경파출소가 없는 항.포구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해양경찰서가 있는 제주시 어선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어선 절도범들은 연승어망 등 어구류는 물론, 연료인 경유, 배전판 안전기에 이르기까지 닥치는 대로 도둑질해 달아나고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조타실 유리창까지 부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농작물 절도범들이 농민들의 마음에 못을 박는 파렴치범이라면 어선 상대 절도범들은 어민들의 마음에 못을 박고 있다는 점에서 똑같은 파렴치범들이다.

제주도내 어민들은 대부분 영세하다. 어구 마련이나 연료 구입마저 힘겨워하는 처지에 있다. 이러한 어민들의 목숨줄이나 마찬가지인 어선의 어구나 연료 등을 도적질해 간다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민들을 절도범들로부터 보호해야 할 해경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림.한경.모슬포.구좌.조천.추자.표선.우도 등 크고 작은 어항 소재지에 해경파출소가 없는 데서 오는 결과이다.

우리는 이 지역 모두에 해경파출소를 일제히 설치해야 한다고 강변할 의도는 추호도 없다. 정부 사정이 여기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만큼 예산 사정이 넉넉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어서다.

그러나 최소한 한림.모슬포.추자 등 3곳 정도는 해경파출소를 설치해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림.추자항의 경우는 연간 약 5만척이 넘는 어선과 3000여 척의 화물선, 5만여 명 이상의 낚시 관광객들이 오가는 주요 어항들이다. 모슬포항 역시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만큼 치안 수요가 현재도 많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더욱 높아질 곳들이다.

우리는 적어도 이 3곳의 해경파출소 설치는 당국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리라고 본다. 우선 시급한 한림.모슬포.추자항부터 파출소를 둔 다음에 다른 지역들은 연차적으로 그것을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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