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최고 신혼여행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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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이 낀 지난 연휴 도내 관광지마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침 화창한 날씨 속에 유채꽃잔치와 왕벚꽃잔치까지 열려 남국의 아름다운 정취가 한껏 돋보인 연휴였다.

제주관광은 뭐니뭐니 해도 사계절 관광의 특성을 모두 지닌 점이 자랑거리다. 유채꽃과 왕벚꽃,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진 청정바다와 해수욕장, 노랗게 익은 감귤과 중산간 일대 하얀 억새꽃 물결, 그리고 한라산의 눈꽃 등 일년 내내 장관이 연출되지 않는 때가 없다.

세계적 관광지 하와이 사람들이 오히려 제주관광을 하와이관광보다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관광이 늘면서 제주관광은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무분별한 해외여행이 자제되지 않는 한 제주관광의 피해는 클 수밖에 없다.

지난 연휴 이틀간 4만명 이상이 본도 관광을 즐겼다. 평소 기대하기 어려운 수많은 관광인파다. 만약 매일 입도 관광객이 이런 추세로 이어진다면 제주관광은 말 그대로 국제관광지의 반석 위에 앉게 될 것이다.

특히 오랜만에 신혼부부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중문관광단지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일부 주중을 빼고 예약난을 빚고 있다는 보도다. 펜션과 고급 민박들도 뜻밖의 허니문 특수에 즐거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신혼여행객을 포함한 최근의 내도 관광객 증가 추세가 이라크전쟁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에 의한 것이어서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는 게 문제다. 물론 제주를 무대로 한 TV 드라마 ‘올인’의 인기가 맞아떨어진 덕택이기도 하나, 그보다는 이라크전쟁과 사스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가족단위 및 수학여행과 단체관광 등 일반 내도 관광객은 그런대로 느는 추세지만 신혼관광객은 너무 줄었다. 대부분 동남아 등 해외관광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나마나 이라크전쟁이 끝나고 사스가 잠잠해지면 다시 해외로 나가는 신혼부부 관광객은 넘쳐날 것이다.

제주도와 도관광협회, 관광업계는 반짝 관광특수에 들떠선 안된다. 다시 모처럼 잡은 신혼여행 특수를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꼭 신혼여행 메카로 조성해야 한다.

신혼관광객은 고급관광객에 속해 관광시설 이용과 상품 구매력 모두 높은 편이다. 신혼여행 메카 역시 국제관광의 전제조건임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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