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 관찰의 감성, 붓질 거쳐 정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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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하루 4인 릴레이전 3탄…정명화 개인전
▲ 정명화 作 '하늘'.

서양화가 정명화는 풍경과 인물, 정물을 그린다.

‘풍경은 대단한 것이다. 막연히 바라볼 뿐 더 이상 할 게 없다. 인물과 나와는 심리적 거리가 존재한다. 어떤 이는 무척 가까워 단박에 아련함이 와 닿고 어떤 이는 반대다. 정물은 내게 세상이치를 가르쳐 준다….’(작가노트)

그래서 정 작가는 그저 본대로 대자연의 풍경과 수많은 인물, 일상의 정물을 붓질로 형상화한다. 그런데 대상을 똑바로 볼 때 일순 느낌이 떠오르고, 이는 다시 붓질을 거쳐 정화된다.

‘하늘’의 작품화에 대한 그녀의 생각은 이랬다. 보고 또 보고 아무리 봐도 너무 크고 작아, 보이는 게 없고 볼 수 있는 것도 없었고 결국 뚫어지게 봤으나 언뜻 본 것과 다름없었다고.

‘바다’의 경우, 그는 어디까지 바다인지 경계가 뭔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른다고.

정 작가가 19~25일 서귀포 갤러리 하루에서 ‘홀현히 나타나다’를 주제로 2번째 개인전을 연다. 작품 ‘하늘’ ‘바다’ ‘분홍신 그 안에’ ‘몽골의 게르’ ‘美스토리’ ‘삼도봉 美스토리 그 안에’ ‘산새베리아’ 등 7점이 내걸린다.

성균관대와 동대학 대학원 미술학과를 나왔고 일본 다마미술대학 유화연구과정을 수료한 그다. 21일 오후 6시 전시장에서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갤러리 하루가 지난 5일부터 내달 2일까지 개최 중인 4인 릴레이 개인전 ‘컨세션(Concession)’의 일환이다.

전은숙 작가가 첫 테이프를 끊은 후 전기숙 작가가 18일까지 전시하고 있고, 정 작가가 바통을 잇는다. 마지막에는 조혜경 작가가 대미를 장식한다.

문의 011-9319-9469.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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