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거포 4인방 홈런왕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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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마해영·송지만
용병 슬러거 호세·우즈 등 빠져


올해도 토종 거포들이 펼치는 홈런왕 대결이 프로야구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특유의 장타력을 뽐냈던 용병 슬러거 펠릭스 호세(전 롯데)와 타이론 우즈(전 두산)가 빠진 국내 프로야구 홈런왕 레이스는 이승엽, 마해영(이상 삼성), 심정수(현대), 송지만(한화) 등 토종 4명의 대결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지난해에도 4월 한 달에만 10개의 아치를 그린 송지만이 초반 레이스를 주도한 데 이어 5월 각각 10개와 11개를 몰아친 이승엽, 마해영에다 여름에 방망이가 달아오른 심정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했고 결국 막판 스퍼트를 낸 이승엽의 승리로 끝났다.

이 중 ‘라이언킹’ 이승엽은 자타가 인정하는 올해의 유력한 홈런왕 후보다.

올해 초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빅리그 슬러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이승엽은 1997, 1999, 2001, 2002년에 이어 올해 개인통산 5번째 타이틀을 차지한 뒤 시즌 후 미국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이승엽은 지난 5일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개막을 축하하는 연타석아치를 그리며 상큼하게 출발, 3년 연속 홈런왕 등극 기대감을 부풀렸다.

지난해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통렬한 결승 홈런의 주인공 마해영도 생애 첫 홈런왕 등극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해영은 지난해 막판 부진으로 홈런 5위(33개)에 그쳤지만 이승엽의 개막 축포에 자극을 받은 듯 다음날(6일) 두산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 이승엽과 홈런 더비 공동 선두에 올랐다.

‘헤라클레스’ 심정수와 ‘황금독수리’ 송지만은 삼성타자 2명의 ‘홈런왕 집안 싸움’을 견제할 대표 주자들.

지난해 홈런 1개차로 타이틀을 이승엽(홈런 47개)에게 넘겨줬던 심정수는 6일 롯데전에서 상대투수 공에 얼굴을 맞아 25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했지만 안면보호대가 달린 특수헬멧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만큼 홈런왕 갈증이 크다.

또 국내 타자 중 최고의 방망이 임팩트 집중력을 자랑하는 송지만도 이전의 기마자세 타격폼으로 복귀한 뒤 시범경기에서 홈런 4개를 날리는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 올해 홈런왕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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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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