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을 위한 '희망대학'운영 중단 아쉬움
저소득층을 위한 '희망대학'운영 중단 아쉬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대 윤용택 교수, 내년도 사업신청 포기

도내 저소득층을 위한 인문학 교육 사업이 내년부터 중단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시민 인문강좌 지원사업’을 통해 ‘2008 제주희망대학 인문학과정’을 운영했던 제주대 윤용택 교수(철학과)가 내년도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신청자 1인에게 주어진 과다한 업무를 사업 포기 이유로 내세웠다.

그는 “한정된 지원 예산과 프로그램 특성상 강좌 기획에서부터 예산 배정, 강의, 수강생 모집.관리 등 모든 업무가 사업을 신청한 교수 1인에게 주어진다”며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과 의무가 주어지는 현 시스템에 대한 부담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6년 시범운영 후 올해 처음으로 개설된 제주희망대학 인문학과정을 통해 도내 저소득층 35명이 8개월 동안 서귀포와 제주시에서 철학과 역사, 문화, 미술, 문학을 배웠다”며 “수강생들 모두가 만족해 하며 내년에도 이 과정이 개설되기를 희망했는데 이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돼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인문학 교육은 평생교육 차원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소외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제주도와 도내 교육기관이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교과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인문학 분야의 교육.연구 및 대중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민 인문강좌 지원사업’을 통해 강좌별로 연간 6000만원 이내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