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도로공사, 안방서 동반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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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가 연고인 남녀 프로배구 LIG손해보험과 한국도로공사가 나란히 시즌 첫 승리를 올리며 홈팬을 기쁘게 했다.

LIG손해보험은 26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KEPCO 45(한국전력)와 홈경기에서 새 외국인 선수 카이의 17득점과 `공격형 세터' 황동일의 알토란같은 6득점 활약에 힘입어 3-0(25-20 25-17 25-20) 완승을 거뒀다.

23일 대한항공과 첫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한 LIG손해보험은 시즌 첫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 KEPCO를 상대로 8연승 기쁨을 함께 누렸다.

신인 세터 황동일이 선두에서 공격을 이끌자 215㎝ 최장신 외국인선수 카이도 힘을 냈다.

시즌 개막 직전에 우리캐피탈에서 LIG손해보험으로 옮긴 황동일은 속공과 변칙 공격을 즐겨 쓰는 신세대 세터. 23일 첫 경기에선 2득점에 머물렀지만 이날은 처음부터 공격 본능을 억제할 생각이 없었다.

1세트 18-17, 1점차 접전에서 황동일은 자신에게 온 공을 공격수에게 토스하는 대신 상대 코트에 직접 꽂아넣으며 연속 3득점을 올렸다. 1세트 2단 변칙 공격으로만 4점을 올렸고, 가로막기 득점까지 보태 팀 내 최다인 5점을 올리며 25-20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공격성공률은 100%였다.

2세트엔 이경수(10점), 김요한(9점)의 블로킹 득점에 이어 카이가 살아나며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6점에 그치며 실망을 안긴 카이는 2세트에만 7득점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첫 경기에서 리시브 성공률 0%를 기록하며 수비 불안을 드러낸 김요한도 1세트 초반 KEPCO의 서브 목적타가 집중되는 바람에 흔들리는 듯했지만 2세트 5득점하며 체면을 세웠다.

박기원 LIG 감독은 경기 후 "신인 세터 황동일의 활약에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구미에서 프로 첫 승 사냥에 나선 KEPCO는 1세트 초반 4-2로 앞서갔지만 LIG손해보험의 장신 벽에 가로막혀 애를 먹었다. 공정배 KEPCO 감독은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간 3세트 발목 부상한 리베로 염순호까지 투입하며 배수의 진을 쳤지만 뚜렷한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먼저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끌려가다 새 외국인선수 밀라의 34득점 활약에 힘입어 3∼5세트를 내리 따내며 세트스코어 3-2(22-25 18-25 25-21 25-20 15-10)로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23일 GS칼텍스와 첫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한 도로공사가 홈에서 기분 좋은 첫 승리를 거둔 반면 현대건설은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 첫 경기 패배를 당한 뒤 11연패 진흙탕에 빠진 악몽을 떠올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25일 흥국생명과 경기 이후 방문경기 역대 최다인 11연패 치욕을 함께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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