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외국인 노동자들 임금체불.폭행에 두 번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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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부적응.폭행 관련 상담 하반기 들어 부쩍 늘어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 상당수가 저임금과 임금체불, 폭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외국인평화공동체 홍기룡 사무처장은 27일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강당에서 열린 ‘간호학 심포지엄’에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제주이주민센터에서 이뤄진 외국인 노동자 상담사례를 소개하며 “임금체불과 장시간 근로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간호학과가 마련한 이날 세미나에서 홍 사무처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이주외국인 현황과 의료정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이주민센터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 276건 중 저임금과 격무로 사업장을 옮기는 문제와 관련된 상담이 83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홍 사무처장은 이어 “이처럼 사업장 부적응에 따른 상담은 5월까지 한자릿수에 불과했는데 6월 13건, 7월 15건, 8월 10건, 9월 23건 등 하반기 들어 급증세를 보였다”고 했다.

그는 또 “폭행과 관련된 상담 건수도 5월 이전에는 드물었지만 하반기 들어 매달 5건에서 10건에 이르면서 총 32건에 달했고, 임금체불과 관련된 상담도 33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인 경우 1차산업인 농.축산업과 선원 등으로 종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 지역 일반직 근로자에 비해 노동조건이 매우 열악하다”며 도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통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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