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처벌 문턱에 선 `노무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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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평ㆍ박연차ㆍ이강철 줄소환 예고..사법처리 전망

세종증권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28일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의 소환과 형사처벌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조만간 사건의 `몸통'이란 의혹을 받는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 사건과 별도로 2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있는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에 대한 소환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의 칼날이 노씨를 향해 빠르게 접근하는 양상이다.

검찰은 수사 초기 노씨가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종증권 인수 청탁을 한 사실을 확인했고 홍 사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은 정화삼씨 형제가 이 돈으로 산 김해 상가가 `노씨 몫'이란 진술까지 확보한 상태다.

게다가 노씨가 정씨 형제에게 먼저 금품을 요구했다거나 정씨 형제와 함께 성인오락실을 공동 운영하거나 수익금을 배당받았다는 등의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검찰은 노씨가 사건에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해 어떤 형태로든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혐의를 구체화하는 단계이며 조만간 노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2003년 9월 대우건설 고(故) 남상국 전 사장으로부터 연임 청탁과 함께 3천만원을 받고,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600만원을 확정받았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박연차 회장 = 태광실업 박 회장은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과 관련된 주요 의혹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세종증권 주식매매 ▲세종증권 주식 차명거래를 통한 조세포탈 ▲휴켐스 헐값 인수와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입 ▲홍콩법인을 통한 200억원대 조세포탈 등이다.

검찰은 28일 경남 김해 박 회장 자택과 태광실업ㆍ정산개발, 휴켐스 서울 본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하면서 박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

검찰은 국세청과 증권선물거래소 자료 검토를 끝내고 박 회장의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박 회장의 소환 또는 체포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대선 전후인 2002년 12월과 2003년 3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정무팀장이었던 안희정씨에게 7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벌금 3천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이강철 전 특보 = 검찰은 이 전 청와대 정무특보가 사업가 조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받은 단서를 잡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조씨로부터 "이 전 특보의 자금관리인인 노모(49.구속)씨를 통해 이 전 특보 측에 2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이다.

노씨는 7일 조영주 전 KTF 사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나 검찰은 이 부분에서는 이 전 특보와의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검찰은 내달 중 이 전 특보를 소환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진위를 확인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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