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파산, 실업급여 신청 급증
경기불황의 긴 터널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영하듯 개인회생.파산 신청이 늘어나고 실업급여 지급액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법원 경매 물건도 2000건을 넘어서는 등 불황 탓에 서민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3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말까지 개인파산 신청 건수는 884건,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968건에 달하고 있다.
개인회생의 경우 지난 한 해 963건을 이미 넘어섰으며 사상 최다를 기록한 2006년 1089건을 넘어설 것으로 법원은 보고 있다.
법원 경매 물건 역시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0월말까지 1965건으로 올해 말까지 2000건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 관계자는 “경매 물건의 경우 지금보다는 금융기관의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내년 4~5월에는 경매물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직장을 잃어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다.
올 들어 10월말까지 실업급여 신청자는 4879명으로 이에 따른 실업급여액은 158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지급액 145억원보다 13억원이나 많은 수치다.
제주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도내 도.소매업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부도나 폐업이 늘어나면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실업급여 신청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