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은 6일 일본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릴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8강 토너먼트) 리저브매치에서 베테랑 파이터 레이 세포(37.뉴질랜드)와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지난 9월27일 서울에서 열린 K-1 16강전에서 바다 하리(24.모로코)에게 기권패를 당한 뒤 석 달여 만에 다시 링에 오르는 셈.
병역 면제를 받고 치른 당시 복귀전에서 최홍만은 체력 소진 등으로 하리와 졸전 끝에 경기를 포기, 국내 팬들의 거센 비판도 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화끈한 승부를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국내서 니킥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온 최홍만은 K-1 주최사 FEG와 인터뷰에서도 "하리와 대결에서는 소극적으로 경기했고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홍만은 이 대회에서 토너먼트 본 경기가 아닌 리저브매치에 출전하는 탓에 승리를 거둔다 해도 8강 진출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최홍만은 세포를 반드시 이기고 8강 진출자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하면 대신 올라갈 자격을 얻는다.
게다가 쇠퇴의 길로 접어든 세포에게 최홍만이 만약 패배라도 당한다면 4연패 수렁에 빠지는 부진에 허덕이게 된다.
세포는 2000년 K-1 월드GP에서 준우승, 2년 뒤 3위를 차지, 한 때는 강호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3월 세미 쉴트(35.네덜란드)에게 KO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K-1에서 내리 6경기 연속 패했다. 통산 전적은 62승20패.
김대환 K-1 해설위원은 "최홍만이 6대4 또는 7대3 정도의 전력으로 세포를 이길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세포가 거구 파트너와 스파링을 자주 했고 쉴트와 대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있어 쉽게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홍만은 제5경기에서 세포와 입식 타격방식으로 3분씩 3라운드 대결을 펼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라운드를 더 치른다.<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