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날 특집-죠한나 뉴먼 LA타임스 워싱턴 특파원
신문의 날 특집-죠한나 뉴먼 LA타임스 워싱턴 특파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신문 없는 세상 상상조차 할 수 없어"

-최근 종이 신문과 인터넷 신문이 영향력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세기 신문의 미래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재미있는 시기에 아주 재미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신문이 완전히 사라지는 세상을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일요일 아침, 손에 인쇄 잉크를 묻히고 스포츠지면에 커피를 쏟으며 신문 뉴스를 보려는 독자가 항상 있을 것이라는 점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젊은 독자들에게는 분명히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뉴스가 중요할는지 모르겠다.

젊은이들은 신속함이 신문 지상의 논쟁보다 더 중요한 값어치가 있다고 보는 것 같기에서다.

그래서 신문사들은 이러한 부족함을 보충하기 위해 PDA와 같은 휴대용 컴퓨터를 개발하여 독자들이 매일 아침 뉴스를 다운 받고 일과시간 동안 계속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게 하려고 휴대용 장치를 고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가 걱정하는 것은 신문들이 좀더 경제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제까지 미국의 신문들은 독자의 기부금과 광고 수입으로 운영되어 왔다.
광고업계의 불황과 함께 가장 많은 독자라 할 수 있는, 2차세계대전시대의 독자들이 줄어듦에 따라 신문들이 이를 유료화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는 점이다.

역사를 통해 볼 때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은 이전의 것을 바꾸어 놓았다.
TV가 발명되었을 때 라디오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이야기 중심에서 음악 중심으로 변해갔다.

위성방송이 발명되었을 때 신문들은 TV에서 뉴스가 방송이 되었다는 점과 그 흐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논리로 더욱더 분석적으로 변해갔다.
그렇다고 해도 신문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나름대로 특성있게 변화하면서 독자와 함께 할 것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도 전국지와 지방지가 있다. 이 둘의 바람직한 관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미국에서는 기자가 전국지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방신문을 계기로 삼는 것 외에 이 둘의 관련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규모가 작은 시장에서 언론은 개인적일 수 있다. 왜곡된 인용, 잘못된 논조, 실수 등은 이웃과 친구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지에서 언론을 배우는 것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좀더 조심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런 면에서 지방지는 계속 지역사회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일례로 전국지들은 지역 스포츠 팀의 경기 점수와 자세한 지역 날씨를 인쇄하지 않으려 한다.

또한 지방지는 전국적이고 세계적 뉴스를 취재할 만한 자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아시다시피 해외 편집국을 유지하거나 리포터들의 해외 취재와 전쟁 등의 취재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서 영향력 있는 신문사만이 이러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는 이 둘이 서로 도움이 된다고 여겨진다.

-미국에서 일류 신문(권위지)이란 어떤 신문을 말하는가? 일류 신문이 될 수 있는 조건들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일류가 되는 것과 발행 부수 점유율의 관계는?

▲미국내에서 큰 신문사들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없다.

점유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신문사들은 재미있게도 일주일에 일곱 번이 아닌 다섯 번 발행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일반인들에게 제공하는 USA투데이와 경제.기업 전문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 스트리트 저널이다.

그 뒤로는 뉴욕타임스, LA타임스, 그리고 워싱턴 포스트가 가장 높은 수준의 신문으로 인식되고 있다.

높은 보급률은 신문사들로 하여금 독자들이 기대하는 기사들을 취재할 수 있도록 예산을 쓸 수 있게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읽히는 USA투데이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대게 독특함을 공유한다.

큰 스토리를 다룰 때 그들은 다른 표현으로 ‘집단적.경쟁적으로 과열 취재’라는 것을 한다.
다시 말해 큰 스토리에는 떼를 지어 다니면서 취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이라크 전쟁 취재에 LA타임스는 교전 지역에 70명의 취재진을 파견하고 45명을 워싱턴지국에 지명하며 LA에 1000명의 스태프를 지명했다.
큰 스토리를 규모 있게 하려는 의무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단지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하려고 한다. 설명과 분석에 따른 프리미엄도 있다.

모두 다 독자들에게 그날의 일들에 대한 흐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인 것이다.

이 네 신문사들은 앞면에 싣고자 하는 특이하거나 흥미있는 기사거리를 찾기 위한 욕구도 공유한다.

이런 기사들은 대부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스토리, 그리고 읽고 난 후 ‘참 흥미있군’이라고 말할 만한 스토리들이다.

마침 오늘 아침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가장 큰 저비용 유통회사인 월 마트에 주는 영향에 대한 기사를 아주 흥미 있게 읽었다. 월 마트의 수많은 고객들이나 직원들이 미군의 가족이거나 친척들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보고 나서는 쓰러져 우는 모습이 사내 통로에서 보여졌다고 한다. 삶을 이야기하는 아주 훌륭한 장면이었다고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5개 신문사 모두가 광범위한 사실을 보도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세상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전부 다 보도할 순 없다.

하지만 칼럼과 짧지만 계속 이어지는 보도를 통해 독자들에게서 관심을 받고자 쉼없는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1세기 기자들의 역할에 대해 말해 달라. 미래의 기자 역할의 바람직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면.

▲한마디로 21세기의 기자들은 공평성의 전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기자는 모든 스토리에 대해 개방적이고, 그 스토리를 쓰고 보도하는 데 있어서 공평성의 기준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그냥 보도하는 것보다 힘든 일이다.
알맞은 톤을 갖는 것은 진실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것으로 높은 수준의 예술이다.

그러나 지금 추세는 뉴스 미디어가 지지자들과 이념적 노선에 따라 나눠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방송 미디어는 가장 인기 있는 폭스 뉴스와 나날이 발전하는 라디오 토크쇼들은 보수 쪽으로 기울고 있고, 좀더 보수적인 시청자들에게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신문사들은 특히 하우얼 레인즈 산하에 있는 뉴욕 타임스는 진보주의 의제를 추구하는 관점에서 개혁적이 되고 자유 지향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경향이 미래를 어떻게 대변하는지 모르지만, 나는 항상 기자들은 중도가 되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

-영어는 인터넷 시대에 지배적인 언어다. 영어의 정보 지배에 대한 의견은? 그리고 미래에 영어외의 언어로 발행된 신문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나는 이 논제에 대해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논하기에 지식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대세가 항상 국제 시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싶다.

이를테면 알 자지라는 아랍어로 방송하지만 아랍국가에서는 엄청난 영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번 이라크 전쟁을 통해 이를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단지 인터넷 붐을 위해 영어로 번역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한편 나는 아시아나 유럽의 신문을 번역하는 영어 웹사이트에 가입함으로써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 도움을 얻고 있는 미국의 많은 학자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은 수단의 문제이고,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죠한나 뉴먼 기자는

조한나 뉴먼은 LA타임스의 워싱턴 특파원이다.
LA타임스로 옮기기 전 뉴먼 여사는 USA투데이의 외신 담당 편집인이었고 그 곳에서 런던과 홍콩 지국장을 지냈다. 또한 그녀는 백악관 출입 기자 겸 USA투데이의 외교담당 수석 특파원이었으며 또한 그녀는 백악관출입특파원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하버드대 니먼 연구원이었던 뉴먼 여사는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를 졸업하였고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언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또한 미디어와 대외 정책에 관한 저서 ‘조명과 카메라 그리고 전쟁:미디어는 과연 국제 정치를 좌우하는 기술인가’의 저자이다.

1966년 성 마르틴 출판사가 펴낸 이 책에서 그녀는 요한 구텐베르크에서 빌 게이츠에까지 정치적 의사결정에 관한 미디어 발명의 영향을 논하며 단지 정상의 리더십이 부재 상태에서만 미디어가 정치를 좌우할 수 있다고 결론 짓고 있다.

뉴먼 여사는 미국의 전 대통령 제럴드 포드의 공보 비서관이었던 론 네센씨와 미스터리 시리즈 ‘Knight & Day’의 공동 집필자이기도 하다. 이 시리즈는 보수적인 한 라디오 토크쇼의 제리 나이트라는 진행자와 자유분방한 워싱턴 포스트지의 제인 데이라는 여기자가 팀이 되어 국회의사당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들을 해결하는 내용을 특집기사로 다룬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