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공신 가믄장아기 맞아 전상을 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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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패 한라산 11, 12일 문예회관 소극장서 '마당굿 전상놀이'

‘우잇녘 강이영성과 아랫녘 홍문소천이 만나 부부간을 무웃기로 서로 언약돼 한 살림살일 헙대다…’(…)‘좋은 소록인 집안에 들이놀리곡 악헌 소록일랑 천이왕 골목더레 내쫓치자…’

놀이패 한라산이 11, 12일 양일 오후 7시 30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마당굿 전상놀이’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궂은 것은 멀리 쫓아내고 부와 복 등 좋은 전상은 집안이나 마을로 불러들여 상공신을 흥겹게 놀리는 제주 굿놀이를 재해석했다. 풍자와 해학, 신명이 물씬하다.

전상(全生)이란 ‘전생의 업보’에서 유래했는데, 실제 굿판에선 팔자와 직업, 버릇 등을 뜻한다. 따라서 전상놀이는 삼공신 가믄장아기를 맞이해 ‘전상을 놀리는 굿’ 정도 의미를 띤다.

놀이패 한라산은 “오늘날 마을공동체 연대의 끈이 많이 쇠퇴하고 침체되고 있다”며 “이런 공동체가 원만하게 복원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흥겹고 신명나는 전상놀이를 펼친다”고 설명했다.

한편 놀이패 한라산은 1987년 창립한 마당극 극단으로 제주 역사와 민생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질펀하게 펼쳐 왔다. 특히 매년 4.3을 마당극화해 해원과 상생의 마당판을 벌여 왔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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