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의 안전조업과 만선을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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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수협중앙회제주어업정보통신국 근무



바야흐로 겨울인듯 싶다.

하루가 멀다고 육, 해상에 내려지는 강풍주의보와 파랑주의보는 겨울임을 실감케 한다. 어느 시인은 “제주의 겨울바다는 소리쳐 울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표현했던 시(詩)가 새롭게 생각난다.

을씨년스럽기까지한 날씨에 퀭하니 벽에 걸린 두 장의 카렌다를 쳐다보느라면 모두가 한 해의 노력에 대한 수확을 눈여겨보는 계절인 듯 싶다.

나로서는 올 한 해,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협에 입사하게 된 것을 큰 수확으로 자리메김하고 싶다. 어업인과 함께 바다의 소리등대 역할을 수행하는 수협(어업정보통신국)에서 어업인을 위한 무한한 봉사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봉사체의 일원임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 제주어업정보통신국에 첫 발령을 받고 ‘어로지도담당’이라는 보직을 부여받기 무섭게 어선 어업인들이 손짓을 해 댄다. “교신가입을 처리해주세요” “선장변경 신청을 처리해주세요” “선창도면을 그려 주세요”… ….

끊임없이 제주어업정보통신국(어업인봉사실)에 쇄도하는 어업인들이 바다를 향한 열정을 맛볼 수 있는 시간들이다. 작년부터 유독히 ‘고유가 저어가’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시름지며 바다로 향하는 어업인들은 필경 소리쳐우는 바다가 아름다워서만은 아닐것이다. 소박하고 소중한 꿈을 간직하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고유가 시대라고는 하지만 요즘은 갈치가 풍어(갈치반 물반)라는 반가운 소식이 귓가에 들려오고, 어업인들은 만면에 화색이 도는 듯하다.

연중무휴, 365일 바다의 소리등대 역할을 수행하는 수협(제주어업정보통신국)통신실에서는 지금도 계속하여 “각선 각선 각선 여기는 수협제주”라는 Call Sign(호출신호)가 무선통신기를 통하여 바다로 토해진다.

이제, 제주도내 어선 어업인들은 주변국 배타적경제수역(EEZ)의 성어기를 맞이하여 이달부터 다음해 5월까지 파도와의 치열한 사투를 벌여야만 한다. 수협(제주어업통신국)은 주변국인 중국·일본 EEZ에 출어하는 어업인들의 원활한 기동을 위하여 직원 모두가 긴장하여 어업인의 안전조업지도에 몰입하게 된다.

구리빛의 건강한 어업인들의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나의 뇌리를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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