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의 제주관광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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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주관광정책을 일부 수정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대통령에 대한 문화관광부의 업무보고에서 그러한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업무보고에서도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아시아의 대표적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 그래서 그동안 관광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보지 않고, 서비스산업으로 인식함으로써 각종 규제와 지원 미비로 투자 부진을 초래했다는 문화부 진단은 옳다.

그러나 문화부가 제주관광정책을 개발 중심에서 문화예술 및 생태적 가치 지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은 관심을 끈다. 2004년 PATA 총회가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국제회의산업을 육성, 세계 10대 컨벤션 국가로 도약시키기로 한 것이라든지, 제주를 국제방송영상견본시로 지정키로 한 것, 그리고 세계적 문화콘텐츠 비즈니스 시장으로 육성키로 한 것 등이 모두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우리는 이러한 문화부의 제주관광정책 변화를 보면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우선 관광산업은 서비스산업이기 이전에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인식의 전환과 제주관광은 문화예술 및 생태적 관광이어야 한다는 시각은 평가할 만하다.

그렇더라도 그에 치우친 나머지 혹시 개발정책을 너무 소외시켜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되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우리는 솔직히 제주관광 발전을 개발정책에서 찾아야 하느냐, 아니면 자연보호정책에서 찾아야 하느냐에 대한 양자택일식 의견 제시는 자제하고자 한다. 모두가 일장일단의 양면성을 갖고 있기에 그러하다. 따라서 흔히 얘기되듯이 제주관광산업은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개발이 가능한 정책이어야 한다.

하기는 문화부가 개발 중심 관광정책에서 문화예술과 생태적 가치 지향 관광정책으로 전환한다 해서 개발 측면을 도외시하지는 않을 줄 안다. 관광 인프라 확충, 숙박.수족관.외국인 카지노 등의 유치, 중문관광단지 28억달러 외자 도입, 관광사업자에 대한 세제.행정.금융상의 지원 등도 제주관광정책에 포함돼 있기에서다.

이 기회에 문화부에 당부할 일이 있다. 이왕 제주도를 문화예술.생태적 관광지로 육성할 바엔 세계태권도공원을 이곳에 조성해 달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체육문화예술과 생태적 가치가 어우러지는 획기적 사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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