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器’ 통해 ‘氣’를 나누고 전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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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신, 금요비, 김옥지 '사랑의 기 나눔'전 20일부터 라마다프라자호텔

예술성 짙고도 생활에 유용한 자기를 빚어온 이윤신, 달항아리 등 전통도자기를 화폭에 그려온 금요비,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화려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빛과 생명의 화가 김옥지.

저마다 강력한 개성을 발산하는 이들 세 작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제주산업정보대학 양재심 교수가 기획하고 예나르 화랑 양의숙 대표가 후원해 20~30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3층 갤러리에서 열리는 ‘사랑의 기 나눔’전에서다.

▲ 금요비 作 '달항아리'.
여기서 ‘기’는 ‘器’와 ‘氣’의 결합이다. 생활자기로 유명한 이 작가의 ‘그릇’이고 뭐든지 담아내는 대용(大用)이 생동하는 금 작가의 ‘도자기 그림’이며 화려한 빛의 이미지로 생명력을 승화한 김 작가의 ‘기운’을 아우른 개념이다.

결국 ‘器’를 통해 ‘氣’를 나누고 전파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진정한 의미란 설명이다.

제주출신 양 대표(제주국제협의회장)는 전시배경이 고향을 향한 애정에서 비롯됐음을 숨기지 않았다.

“제주-서울을 잇는 문화메신저를 늘 꿈꿉니다. 이번 전시는 도민이 수준 높은 작품과 소통하는 기회가 됩니다. 성탄절과 연말을 낀 기간에 맞춰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실제 전시수익금 일부가 불우이웃에게 전달돼 ‘사랑 나눔’ 실천으로 마감된다.

전시작은 이 작가의 그릇 200여 점, 금 작가 그림 20여 점, 김 작가 그림 40여 점 등이다.

#이윤신. 자유로운 선과 섬세하고 절제된 조형감각으로 그릇을 표현한다. 전통 계승과 완성도 높은 현대적인 재해석, 따뜻한 감성과 수준 높은 세련미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금요비. 전통도자기를 화폭에 세련되게 옮긴다. 독특한 ‘한글’ 작품으로 주목받았고 이어 ‘도자기’ 시리즈로 주제를 확장한 터다. 채움이 아닌 비움을 위한 그릇, 드러냄이 아닌 내면 울림을 위한 그릇, 소유가 아닌 나눔을 위한 그릇이 그가 표방하는 미학.

두터운 마티에르와 단순화한 기형, 강렬한 색상이 어우러져 겸손하면서도 뭐든지 담을 수 있는 자신감이 읽힌다. ‘器’의 볼륨에서 ‘氣’가 표출된다. 제주 돌을 다룬 ‘생명의 돌’ 연작을 새로 선보인다.

#김옥지. 빛을 동경하는 그녀다. 춤추는 색깔의 율동이 온통 화면을 덮고 빛의 파장이 멀리 퍼져나간다. 투명필름에 수십 가지 염료로 구성했다. 빛은 가시적으로는 안 보여도 흔적과 영향을 남겨놓아 관람객을 존재감에 집중케 한다.

빛은 허물을 덮고 새 생명과 참된 삶으로 인도한다. 또 하나, 그녀는 생명을 중시한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세포조직 같은 화면은 영롱한 색깔로 한가득 차있다. 지난해 12월~지난 2월 제주 현대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치렀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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