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상안은 목포~해남~보길도~추자도~제주에 이르는 총연장 167㎞에 지상과 해저고속철도를 건설해 호남고속철도와 연결시키는 방안이다.
연구원측은 이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서울~호남~제주 축이 21세기 신국가성장축이 될 수 있으며 서울~대구~부산을 잇는 경부 축과 함께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경부고속철도 축에 비해 낙후된 호남고속철도 축의 성장 동인을 창출하자는 것이 이 구상의 우선 목표라는 얘기다.
물론 제주도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비용이 저렴해짐으로써 국민들의 다양한 여가활동과 레저 수요를 충족시키는 등 제주관광 발전의 상당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 해저고속철 구상은 미래 지향적이고 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와 육지 간 연육(連陸)교통망이 확보되면 제주도와 남해안에 해양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내에 첨단산업단지와 물류단지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군사적 목적으로서 효과도 클 것이다.
해저 지하의 대피 요새(要塞)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고속철은 목포~해남간 66㎞는 지상으로 건설하고 해남~보길도 28㎞는 해상 교량, 나머지 보길도~추자도~제주 구간 73㎞는 해저터널로 건설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는 이 구간 중 목포~해남은 여수~해남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목포는 너무 서쪽에 치우쳐 있는 반면 여수는 남해안의 중심부이기 때문이다.
여수를 기점으로 해야 전라도뿐만 아니라 경상도로 가는 접근성도 좋고, 호남고속철이 여수로 이어지면 파급효과가 더 클 것이다.
국제 관광 물류지역인 여수·광양 지역과 제주가 서로 보완하는 기능을 할 수 있고, 전라도 경상도 공히 남해안벨트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해저고속철도는 우리의 토목기술로 큰 어려움 없이 건설할 수 있다.
문제는 총 14조 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건설 예산일 것이다.
정치적으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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