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의 권준욱 방역과장은 11일 “사스의 국내 상륙 고비로 여기고 있는 이번 주말과 휴일을 환자 발생 없이 무사히 넘긴다면 이 질병이 국내에 들어올 확률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스환자가 발생한 초기에는 일부 국가에서 환자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으나 지금은 베트남 및 홍콩 등지에서 환자에 대한 관리가 잘 이루어져 신규 환자수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고, 원인균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거의 굳어지면서 진단법에 대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주 사스 위험지역에서 입국한 이들이 이번 주말에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여전히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보건원은 다음주부터는 공항보다는 일선 의료기관에서 먼저 사스환자 발생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국의 감염내과 전문의 47명에 대한 긴급 연락체계와 127개 응급의료기관의 환자 감시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공항 검역도 계속된다.
권 과장은 “아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며 이번 주말과 휴일 상황, 각국의 환자 발생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면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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