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경제 - ‘한라라이’ 연합판매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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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곤 거둔 셈’
소비자 호응…일반 출하 감귤보다 가격 높아
불안정한 출하행태는 문제


농협이 지난 8일 2002년산 노지감귤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한라라이’ 연합판매 사업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사업영역과 사업체계, 사업 추진과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제기됐고 개선해야 될 과제들도 논의됐다.

‘한라라이’는 제주지역 농협이 처음 시도한 통합 브랜드이고 그런만큼 연합판매 사업에 거는 조합들과 농업인들의 기대도 컸다.

2002년산 노지감귤에 대한 성패가 비가림감귤과 하우스감귤, 제주산 당근, 양파, 양배추 등 다른 품목으로 확대 시행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다.

연합판매 사업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다행히 ‘한라라이’라는 통합 브랜드가 사용된 노지감귤이 소비자들한테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일반 출하 감귤보다 높은 가격을 받았다.

‘한라라이’ 감귤이 어떻게 판매됐고 가격차별화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살펴본다.

▲‘한라라이’ 감귤 조합별.출하처별 판매실적
‘한라라이’ 연합판매에 참여한 조합은 중문, 서귀포, 효돈, 남원, 위미 등 감귤 주산지 5개 농협이었다.

이들 농협에서 판매한 금액은 남원 6846만원, 서귀포 4억2716만원, 위미 4209만원, 중문 2억1997만원, 효돈 1억6073억원 등으로 판매금액만 놓고 볼 때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고양 농산물유통센터에 4억7566만원, 양재 농산물유통센터에 1억8387만원, 2001 아웃렛에 1억2495만원 등이 출하됐고 농협 가락공판장과 창동 농산물유통센터 등에 2300만~3500만원 정도 출하됐다.

출하처별로는 2001 아웃렛으로 출하된 감귤이 가장 높은 가격을 받았고 그 다음으로 성남, 가락공판장 등의 순이었으며 창동 농산물유통센터와 양재 농산물유통센터, 고양 농산물유통센터 등의 판매단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라이’ 감귤과 가락시장 출하 감귤의 가격 차이
‘한라라이’ 감귤의 ㎏당 판매가격은 평균 751원이었다.

공판장 판매가격이 811원, 유통센터 판매가격은 749원으로 유통비용을 제외한 농가수취가격은 500원이었다.

이 같은 가격구조로 볼 때 유통비용률은 33.5%에 달한다.

공판장 출하시 유통비용률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는 ‘한라라이’ 브랜드가 사용된 감귤이 판매된 2002년 11월 9일부터 2003년 2월 13일까지의 평균 가격이다.

이 기간 서울 가락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523원이었다.

‘한라라이’ 브랜드 사용 감귤이 일반 출하 감귤보다 ㎏당 평균 228원 높은 가격을 받았다.

‘한라라이’ 브랜드가 사용돼 출하된 감귤의 가격이 일반 출하 감귤보다 40% 이상 높아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한라라이’ 판매가격이 지난해 11월 15일께와 12월 4일께를 전후로 해 가락시장 평균 경락가격보다 낮았고 그동안 불안정한 출하형태를 보이면서 가격 형성에 불리하게 작용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단순 가격 비교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통합 브랜드 연합판매 사업이 지난해 처음 시도돼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데도 일반 출하 감귤보다 확실하게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던 점으로 미뤄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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