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 달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수가 작년 동기에 비해 3.7% 감소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11일 제주도관광협회가 발표한 ‘3월 제주관광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입도 관광객수는 내국인 32만2458명, 외국인 1만5198명 등 총 33만7656명으로 작년 동기의 35만555명에 비해 3.7% 줄었다.
입도 관광객 감소는 국내 경기 침체와 이라크전쟁, ‘사스’ 등 각종 악재가 국내외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내국인은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여행심리 위축으로 월초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중순 이후 이라크전쟁과 ‘사스’ 발생에 따른 해외여행 기피 현상으로 신혼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감소율(3%)을 최소화했다.
반면 외국인관광객은 이라크전쟁과 ‘사스’ 확산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6.7% 감소했다.
일본인관광객은 13.9% 줄어 올 들어 첫 감소율을 기록했고 중국인관광객은 5.7% 줄었다.
특히 홍콩관광객의 경우 ‘사스’가 자국에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무려 84.6% 격감했고 증가세를 꾸준하게 이어가던 싱가포르관광객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미국, 영국, 독일 등 구미관광객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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