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절도 기승 구멍 뚫린 경찰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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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과 15일 아침 사이에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김모씨(40)의 과수원에서 수확 후 창고에 보관 중이던 감귤 70컨테이너(시가 150만원 상당)가 감쪽같이 털렸다고 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일 서귀포시 상효동 오모씨(72) 창고에서 감귤 26컨테이너(50만원 상당)가, 지난달 26일에는 토평동 김모씨(53) 과수원에서 감귤 64컨테이너(128만원 상당)가 하루밤새 사라졌다고 한다.

감귤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년간 피땀을 흘린 각고의 결실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없어지는 판이니 농심은 그야말로 피멍이 든다.

세상에 이런 망연자실할 일도 없을 것이다.

경찰 방범활동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그럴수록 본격적인 감귤 수확에 바쁜 도내 농가들은 “나도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며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경찰은 그토록 호언장담했던 농산물 도난예방 특별방범을 제대로 하고 있기나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농가로부터 사전에 농산물 보관 장소 주변에 대한 순찰 요청을 받아 전략적으로 집중방범에 나선다는 예약순찰제 역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심지역에서도 각종 도난사건이 끊이지 않는 판이다.

도 전역에 걸쳐 법질서의 무력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이다.

당국은 작금의 실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당국은 제주사회를 안전하고 편안하도록 치안효과 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도난사건이 빈발해지면 사회기본질서 자체가 흔들린다.

다시금 예방치안 방범실태를 점검하고 수사의 전문성 강화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범법자는 반드시 검거해 응분의 처벌을 받게 함으로써 제2, 제3의 유사범죄를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농가들도 자위 방범 등 도난예방에 대한 경각심의 끈을 놓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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