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유지 따랐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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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운종 회장 부인, 제주대에 1억원 쾌척

“살아 생전에 고향의 유일한 국립대인 제주대학교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온 남편의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돼 너무 기뻐요.”

재일동포 고(故) 고운종 회장의 부인 이려옥씨(74)가 최근 남편의 유지라며 대학 발전기금 1억원을 제주대에 쾌척,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제주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8일 고충석 제주대 총장을 일본으로 초청, “남편이 생전에 제주대학교 재일본제주인센터 건립기금으로 3억원 출연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라며 발전기금 1억원을 건넸다.

▲ 이려옥 여사.
이 자리에서 이씨는 “남편이 지난해 5월 고 총장에게 재일본제주인센터 건립기금 3억원 출연 약속과 함께 2억원을 건넨 후 올해 유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은 돌아가는 그날까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을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했다.

한편 고 고회장은 제주시 이호동 출신으로 어릴적 일본으로 건너가 1958년 (주)아사히비니루를 설립하며 자수성가했다.

2007년에는 침체에 빠진 제주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재외제주인경제인협회’를 발족,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해 5월 제주대로부터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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