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문화장관의`제주선언
한중일`문화장관의`제주선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중일 문화장관이 그제 서귀포에서 3국 장관회의를 갖고 포괄적 협력을 다짐했다.

문화예술분야의 공동 창작 및 인적 교류 활성화, 문화산업발전의 토대인 저작권분야의 교류 및 협력강화 등 문화교류 협력에 대한 상호간의 실천의지를 담은 ‘제주선언’도 채택했다.

그동안 한중일 3국은 이렇듯 교류 협력을 강화할 여지가 많다는 점을 모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역사문제, 영토문제 등으로 흔쾌히 마음을 열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

3국의 문화 교류 협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볼 수 있다.

오늘날 국제사회에 있어 문화교류는 그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다가올 사회는 문화의 비중이 큰 문화사회가 될 것이다.

노동과 생산에 많은 가치를 두고 있던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문화생활을 하는 등 문화가 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찍이 서방세계는 기독교문화를 바탕으로 서로간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하여 오늘날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그에 반해 아시아지역은 문화교류가 아직까지도 미미하다.

따라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중일 세 나라가 앞으로 아시아 문화교류의 활성화를 이끌어내고 3국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면서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한중일 3국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갖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며 유교와 불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이른바 ‘아시아 문화’라는 공통된 문화권에 속해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르면서 공통된 문화를 지닌 3국이 보다 발전된 세계 속에서 우수한 문화를 창출해내기 위해선 어떻게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중일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다.

문화교류를 통해 얽히고설킨 동북아시아를 새롭게 읽어내고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제주선언은 그 어느 회담보다 의미가 있다.

제주선언을 시작으로 3국의 미래 세대들이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벗어나 함께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