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민속마을`주민취타대`기대`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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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은 매우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마을 순수 토박이 41명으로 구성된 전국 최초의 주민 취타대(吹打隊)가 창단식을 갖고 정의현감 부임행차 재현 거리행진 연주를 하며 첫 선을 보인 것이다. 이를 지켜본 지역주민들은 가슴 뿌듯해하고 도민, 국내외 관광객 등 300여명은 아낌없는 박수로서 창단을 축하했다고 한다.

취타대란 글자 뜻 그대로 불고치는 악기들이 중심이 돼 대취타를 연주하는 그룹을 말한다.

대취타는 나발, 나각, 태평소, 장구, 용고, 징·대고, 소라, 꽹과리 등으로 편성된 취타수들이 연주하는 행진곡이자 군례악이다.

조선시대엔 임금의 행차나 군대의 행진 또는 개선 등에 쓰였다.

지금은 국가의 중요한 행사나 민속축제 등에 주로 등장하여 연주하며 행진한다. 따라서 이번 주민 취타대의 탄생은 무엇보다 1984년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 지정된 성읍민속마을의 진면목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읍마을은 조선시대 500여 년간 정의현청의 소재지로서 유·무형의 중요 문화적 유산들이 잘 보존 관리돼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민속관광의 명소다.

1994년부터는 매년 10월 주민들 스스로 정의골 민속축제를 개최하고 영주산 풍물패와 정의골 소리패를 운영하면서 마을의 진가를 높이고 있다.

취타대 창단 역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매주 월·화·목요일이면 직장과 가사 등 고단한 일상 활동을 끝내고 밤 7시부터 9시까지 연습과 지도에 열정을 쏟은 관계자들의 강한 의지가 놀랍다.

그만큼 성읍민속마을 주민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는 의미다.

주민 취타대는 내년부터 주말과 휴일 정례적인 시가행진과 정의현감 부임 행차 재현 등을 통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대가 크다.

관광객 증대와 주민소득 향상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국은 주민 취타대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성읍민속마을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단원들도 초심을 잃지 말고 단계적으로 연주 수준을 높이는데 정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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