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31일 "새해에는 눈의 부릅뜨고 소처럼 걷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뚜벅뚜벅 전진하면서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기축년(己丑年) 소띠해를 하루 앞두고 신년사를 통해 "안팎으로 수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관용의 정신, 상생의 철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힘과 지혜를 합쳐 오늘의 경제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국민대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의 진운을 개척해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또 우리 국회도 뼈저린 자기성찰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주문하면서 "눈 앞의 작은 이익에 매달리다가 민족의 먼 장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장으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엄숙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며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원칙과 소신에 따라 꿋꿋히 국회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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