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내국인면세점 개점 ‘순리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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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에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시내 내국인면세점 개점 시기가 당초 목표한 새해 설 명절 이전인 1월 22일보다 늦춰질 전망이어서 다행스럽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지난 12월 30일 “기존에 밝힌 개점일자에 연연하지 않고 유연성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졸속으로 문을 열었다가 망신을 사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바람직한 일로 진작 그리 밝혔어야 했다.

사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3일 기자회견에서 12월까지 모든 공사를 진행하고 입점 브랜드 유치와 초도물품 구매고시를 통해 새해 1월22일 시내 내국인면세점을 개장토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첫 해인 2009년에 고객 32만 명을 유치, 순매출 390억원과 영업이익 2억원을 올리고 2010년엔 순이익 규모를 30억원, 2011년엔 100억 원대로 늘려나간다는 야심 찬 계획도 밝혔다.

또한 350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쇼핑시장이 열악해 활기를 잃어가는 중문관광단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부풀게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19일에야 면세점 시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졌다.

아직까지도 1322㎡에 이르는 면세점 위치와 면적만 확정됐을 뿐 시설공사 업체계약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제주도와 면세점 운영주체인 제주관광공사는 설 연휴 대목 전에 개장함으로써 최대한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며 당초 개점일자를 고수해왔다.

지금 공사계약 한다 해도 단 20여일 만에 공사를 마치고 개점을 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날림공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지적들이 쏟아졌다.

제주공항 면세점의 경우는 공사기간만 6개월이 소요됐다.

앞으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내부 인테리어 작업과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내국인면세점 시설공사를 추진하기 바란다.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가 운영중인 제주공항 면세점과의 입점 브랜드 차별화 및 유명 브랜드 입점 유치 등도 개점 전에 해결해야할 사안이다.

매사 모든 일은 서둘지 말고 순리대로 추진해야 빛이 나고 호응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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