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돋이, 강풍과 눈에 가려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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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인 1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등 제주도 해맞이 명소에 강풍이 몰아쳐 관광객들이 해돋이를 보지 못한 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도민과 관광객은 이날 오전 6시께 `영주(제주의 옛 이름) 십경' 중 으뜸이라는 성산일출봉 정상에 올랐지만 최대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눈까지 내리는 바람에 대부분 정상에 올라가지 못했다.

성산일출봉에 오르는 폭이 좁은 등산로는 이날 새벽 내린 적설량 3㎝의 눈과 바람이 몰아친 탓에 꽁꽁 얼어붙어 해맞이 관광객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라산도 이날 해맞이 관광객을 배려해 야간 산행이 특별히 허용됐지만 밤새 진달래밭 대피소 일대에 55cm의 눈이 쌓이는 등 많은 눈이 내린데다 한라산 횡단도로인 `1100도로'까지 통제되는 바람에 등반객이 500여명에 그쳤다.

올해 처음으로 카페리 정기여객선 레인보우호를 타고 우도 부근 바다 위에서 해맞이축제를 즐기려던 승선객 600여명도 궂은 날씨 때문에 제주항에서 새해소망풍선을 날려보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제주도 이곳저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일출제(日出祭) 부대행사도 궂은 날씨 탓에 취소되거나 간소하게 치러졌고, 인파도 다른 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추자도 돈대산과 서귀포시 군산 등에서는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른 오전 7시36분을 전후해 마을 단위로 해맞이행사가 열렸다.

또 제주도 내 볼만한 길을 찾아다니는 관광객들인 `올레꾼'들은 시흥초등학교부터 성산일출봉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를 걸으며 '새해맞이 올레걷기' 행사를 펼쳤다.

특히 세계자연유산지구인 거문오름 정상에서는‘2009 선흘2리 거문오름 희망 일출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서귀포시에 사는 소년소녀가장 25명을 초대해 경비구난함인 1511함을 타고 성산일출봉 인근 해상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오전 0시를 기해 성산일출봉과 제주시청 등에서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제야의 용고 타고'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날 오전 각각 제주공항과 제주항에서 새해 첫 입도 관광객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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