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계 활로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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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계의 경기 흐름을 보면 지역경제의 방향을 감지할 수 있다. 도내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체 사업장은 4만여 곳이나 되고 종사자는 16만명을 웃돈다. 이들 업계가 제주경제를 이끌어 가는 구심체인 것이다.

최근 경기 한파와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도내 중소업계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보도다. 내수 부진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도내 업계의 어려움이 더 크다는 점에서 우려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올 들어 3월 말 현재 신용보증기금 제주지점의 도내 신용보증 공급 실적은 3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1억원에 비해 30% 늘었다고 한다. 이러한 증가율은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지역 전체 증가율 3%의 10배나 되는 것이다.

물론 신용보증에 의해 자금을 대출받은 업체 모두가 자금난을 겪는 업체인 것은 아니다. 신규 업체의 융자 보증 지원 및 기존 거래업체의 보증 연장 등 경영난과 무관한 업체가 많다.

그러나 자기자본 비율이 낮을수록 비용 부담은 늘기 마련이다. 더구나 은행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여건이 미비해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경영자금을 충당할 경우 비용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관광 및 감귤 중심의 소득 향상을 통한 중소업계의 매출 신장이 최선의 방안일 것이다. 만들어 놓은 물건이 팔리지 않고, 손님이 오지 않으면 업체는 자금난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달 들어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 관련 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긴 하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제조업 등 대부분 업계가 지난 1분기 대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어떻게 해서든 국내외 관광객 수를 늘리고, 적정 감귤 생산 목표 달성과 품질을 높여 지역 소득을 현저히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지역내 4만여 각종 사업장이 크게 자금난을 겪지 않고 생산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 지금 많은 도민들이 이들 사업장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다. 종사자 16만명에 가족을 포함할 경우 이들 업계에 생계를 의지하고 있는 도민은 그 갑절을 훨씬 웃돌 것이다.

제주도는 관광시장 활성화 노력과 감귤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가일층 분발해 주기 바란다. 도내 전체 업계의 매출을 늘리고 도민 소득을 높이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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